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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04년 6월에 토론토에서 PCC, UCC, PCK & PROK 간의 다자간 협의회에 참여했었다. 그때 Emmanuel College에서 Almuth Lutkenhaus-Lackey의 "Crucified Woman"을 보았는데, 이미 그 동상에 대해서 많이 들었고 그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면서 감회가 새로왔다.
올 가을에는 유난히 외국에서 손님들이 많이 오셨는데, 필자가 한국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더욱 한국을 잘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였다. 그 가운데에 잊을 수 없는 한 분은 엠마뉴엘 신학교 교수이자 "A Year of Grace: 365 Mealtime Prayers"의 편저자인 W. Kervin이었다. 이 책은 주기도문의 핵심인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간구를 중심으로 기독교 전통의 다양한 기도와 현상황을 접목한 아름답고 인상적인 기도문집이다. 특히 이분과 나눈 대화중에 사회변혁의 의지와 개인적 신앙의 경건의 조화문제, 소비주의화된 현 세계에서 종교도 마치 이것저것 물건처럼 고르고 사용하다 싫증나면 버리고, 결국 어느 종교에도 열정적으로 몰입하지 못하는 다원주의의 또 다른 문제에 대한 시각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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