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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에도 세계 여러나라의 상황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뜻깊은 만남을 갖을 수 있었다는 것은 필자가 가질 수 있었던 큰 축복이었다. 이 사진 좌측 하단은 지난 10월 페루에서 있었던 남미 여성신학자, 여성지도자 협의회에서 찍었던 것이고, 우측 하단 것은 볼리비아 라 파츠의 에큐메니칼 신학대학에서 "여성과 젠더-지구 남반구의 관점에서"라는 제목으로 강연 후 찍은 사진이다. 남미 토착화 신학의 산실인 이곳에서의 신학자들과의 만남도 너무 인상적이었다. 죌레가 남미 해방 신학에 대한 시각을 넓혔던 것은 바로 그녀의 딸이 볼리비아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것을 방문한 계기로 생겨난 일이었다. 그 딸과도 대화를 나누었고, 그분의 도움으로 필자의 내용을 스페인어로 전달하는 것도 더 가능했으며, 죌레가 살아계셨더라면 올해 80회 생신을 맞은 것을 기념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사진 우측 상단은 페루의 리마 외곽에 문맹퇴치 프로그램에 방문한 것인데, 여성들의 적극적 의지가 너무나 감동스러웠다. 단순히 문자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필자의 관심 주제 가운데 한가지인 젠더와 ITC를 연결하고 실제적으로 활용하려는 열의를 보여서 너무 반가왔다. 여성들은 별로 권력을 갖지 못했지만 어디를 가든지 사회 변혁의 주역(Social Agency of change)이라는 것을 절감하였다.
한해동안 제 홈피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가장 낮은 곳을 찾아 오셨던 주님의 역사가 "전지전능"이 아니라, 약함 가운데 강함을 드러내셨던 것을 상기하는 복된 대강절 기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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